(하지만,) 경호관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된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의혹, 이기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행적을 밝힐 열쇠는 동행한 경호관의 진술.
하지만, 진술에만 의존한 수사엔 여전히 의혹이 남아 있습니다.
의문 1.
경찰 설명대로라면 이 모 경호관이 노 전 대통령을 놓친 것을 확인한 시간은 오전 6시 17분, 추락한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건, 30여 분이 지난 45분입니다.
근접 경호 원칙을 벗어난, 긴급한 30여 분 동안 경호관은 무전이 아닌 휴대전화로 세 차례에 걸쳐 보고했습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이 힘들다며 내려가자고 했을 때는 무전으로 보고하고 정작 긴급한 상황에서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겁니다.
▶ 인터뷰 : 이노구 / 경남경찰청 수사과장
- "대통령님께서 산 아래쪽을 보고 모로 누워 있는 것을 보고, 06시 45분 현장도착 즉시 전화해 사고가 발생했으니 차를 대라고 한 후…"
경찰도 이 부분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문 2.
노 전 대통령이 경호를 받지 못한 시간은 31분.
경찰은 경호관을 정토사로 보낸 3분 사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목격자들은 노 전 대통령을 정토사 부근에서 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따라서 경찰은 정밀감식은 물론, 이 경호관과 현장검증을 하기로 했습니다.
의문 3.
노 전 대통령을 놓친 30여 분간 경호관의 행적은 물론,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뒤 조치도 의문입니다.
급했다고는 하지만, 들것을 쓰지 않고, 업고 옮긴 것은 무모한 행동이라는 겁니다.
경찰이 진술에만 의존해 내 놓은 수사결과를 뒤늦게 뒤집으면서, 의혹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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