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원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데 이어, 정상문 전 비서관, 이광재 의원 등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이 일시 석방됐습니다.
초췌한 모습으로 구치소를 빠져나온 이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곧바로 봉하마을로 향했습니다.
안형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정상문 전 비서관과 이강철 전 수석,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오늘 낮 12시에 풀려났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이강철 전 수석은 정치보복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철 /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평생 동지이자 친구인 노 대통령을 생각하면 죽지 못하고 살아있는다는 게 부끄럽고 죄스럽습니다. 정치 보복으로 있을 수 없는 참극이 일어났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검찰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해야 하며 그래야 화해가 가능합니다."
몸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정상문 전 비서관은 미리 준비된 승용차를 타고 곧바로 봉하마을로 향했습니다.
같은 시각 이광재 민주당 의원도 지친 표정으로 말없이 영등포 구치소를 나와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이광재 / 민주당 의원
-"정말 돌아보지 마시고…'주변인'이 서럽지 않은 좋은 나라 가시길 빕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집행 정지 시한은 영결식이 거행되는 모레(29일) 오후 5시까지입니다.
이동 공간은 자택과 영결식장, 노 전 대통령의 장지로 제한됩니다.
앞서 법원은 이들이 노 전 대통령의 직계가족은 아니지만, 대통령 서거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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