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핼러윈 파티'가 부산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강력 단속을 예고해 유명 클럽들이 31일 핼러윈 데이가 끼어 있는 주말에 일제히 휴업하기로 한 것과 대조된다.
2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지역은 서면과 해운대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클럽과 호텔, 펍 등에서 핼러윈 파티가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진구의 유명 클럽 A 업소는 주말동안 무료 할로윈 분장 서비스와 주류 제공을 한다. 해운대구의 B호텔에서도 클럽 파티와 코스튬 플레이 행사 등이 이틀간 열린다고 예고됐다. 부산진구의 일부 펍 등 주류점에서도 할로윈 파티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30, 31일 이틀간 유명 클럽 등을 대상으로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거리 일대를 '중점 점검지역'으로 분류해 부산시와 구청, 식약청, 경찰이 합동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점검 결과 방역 수칙을 어긴 업소에는 무관용 원칙(원스트라이크 아웃제)을 적용, 집합금지 7일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이태원과 강남, 홍대 등에 있는 대규모 인기 클럽들은 지난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영업을 하지 않는다. 이 중에는 지난 5월 확진자가 발생했던 이태원의 한 대형 클럽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소들이 핼러윈 '대목'을 포기한 것은 지난 27일 서울시가 해당 기간 핵심 방역수칙을 하나라도 위반하면 현장에서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행정조치를 고시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클럽들은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전자출입명부 작성, 이용자 간 거리두기, 4㎡당 1명으로 이용인원 제한 등의 핵심 수칙 가운데
해운대에 사는 김 모 씨(46)는 "부산시도 강력한 단속을 예고해 핼러윈 파티가 열리는 걸 막아야 한다"며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와 클럽에 더 많은 젊은이들이 몰릴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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