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과거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 사실상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감찰을 지시하자 검찰 내부는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며 반발 기류가 거셉니다.
윤 총장은 미묘한 시점에 오늘(29일)부터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하기로 해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감에서 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감찰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감찰 카드를 꺼냈습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에서 옵티머스 수사 의뢰 건을 무혐의 처리한 데 대해 대검 감찰부와 합동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사실상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겁니다.
「서울중앙지검이 옵티머스 관계자들에 대해 이른바 봐주기 수사를 했는지, 사건 처리가 당시 윤석열 중앙지검장에게 보고됐는지 등이 주요 감찰 대상입니다.」
초유의 검찰총장 감찰 지시를 내린 뒤 추 장관은 추가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과잉 감찰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하실 말씀 없으세요?"
- "…."
검찰 내부 분위기는 들끓고 있습니다.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는 내부망에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지휘권·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느낀다"며 "검찰 개혁은 근본부터 실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도 "현 수사팀이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과거 형사부에서 절차에 따라 종결한 사안을 감찰하며 물타기 하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윤 총장이 잇단 감찰 지시와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수세에 몰린 미묘한 시점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8개월 만에 재개하기로 해 행보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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