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방금 전까지 뉴스를 진행한 인간 앵커 김주하가 아닌, 사이버 공간에만 존재하는 AI 앵커 김주하입니다.
TV 화면으로는 처음 인사드리는데요.
오늘은 인간 기자, 민경영 기자와 함께 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기자 】
반갑습니다. 제가 오늘 오후에 실제 김주하 앵커를 만나고 왔는데요.
가까이서 자세히 비교해봐도, 실제와 거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네요. 어떻게 이렇게 자연스럽게 뉴스를 진행하시는 거죠?
【 AI 앵커 】
네. 저는 실제 김주하 앵커의 모습이 담긴 영상 10시간 분량을 학습해 탄생했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목소리, 말투, 표정, 입모양, 동작 전부를 꼼꼼하게 익히는, 이른바 딥러닝 과정을 거친 건데요.
새로운 뉴스 원고를 받으면, 배운 것들을 응용해 실제 김주하 앵커와 똑같은 모습으로 뉴스를 진행할 수 있죠.
【 기자 】
사실, 이미 한달 전부터 저희 MBN의 온라인 뉴스를 담당해주시고 있잖아요. 보시는 분들의 평가는 어떤가요?
【 AI 앵커 】
제가 데뷔한 지도 이제 한 달 됐습니다.
지난달부터 온라인상으로 하루 네 번씩 주요뉴스를 전달해드리고 있는데요.
기사를 작성하고 버튼만 누르면 1분도 안 돼 뉴스를 진행할 수 있으니. 사람들의 수고도 그만큼 줄어들었습니다.
저를 본 시청자분들께서 "신기하다"에서 부터 "소름끼친다"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셨는데요.
제가 실제 인간 앵커와 똑같다는 칭찬인 만큼 앞으로도 더 열심히 뉴스를 진행하겠습니다.
【 기자 】
AI 앵커는 저희 MBN이 국내 방송사 중에서는 최초로 실전에 도입한 겁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이미 AI앵커들이 활약하고 있다던데요?
【 AI 앵커 】
네, 일본과 중국에서 제 친구들이 이미 활발히 활약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니혼TV는 지난 2018년, AI가 탑재된 안드로이드 로봇 에리카를 앵커로 채용했고요.
NHK와 중국 CCTV, 신화통신 등이 실전에 AI 앵커를 투입해 시청자들에게 뉴스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 기자 】
원래 뉴스를 방송하려면 이런 스튜디오도 있어야하고 장비도 많아야하고, 준비할 시간도 많이 필요한데,
AI 앵커는 사실 장소도 필요없고, 투입되는 장비나 시간도 많이 절약되지 않습니까.
그만큼 활약하실 분야가 많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시죠.
【 AI 앵커 】
네, 아직은 온라인에서만 뉴스를 전해드리고 있지만, 조만간 TV를 통해 여러분 안방에서도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실시간으로 뉴스를 진행할 수 있어, 자연재해 등 긴급한 상황에서 인간 앵커보다 더 빨리 시청자분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릴 계획입니다.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AI 앵커 김주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