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육원은 28일 이번 교육 프로그램 설계와 관련해 "'게임은 나쁜 것이야, 하면 안돼'라는 말보다 학생들이 전문가와 만나 게임문화를 제대로 알고, 자신의 진로와 삶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서울 관내 초·중·고 학생 중 롤(LOL) 게임에 관심이 있거나 과몰입을 해소하고 재능개발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앞서 학생교육원 온라인드림팀(학생교육원 내 온라인교육 시범운영 및 활성화 방안 구축을 위해 만들어진 소규모 팀)은 지난 8월 중화중학교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 게임 과몰입 학생 치유·지원을 위한 'E-스포츠 온라인 수련 활동'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학생교육원은 "E-스포츠 온라인 수련 활동에 참여한 학생의 96.7%가 만족했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롤(LOL) E-스포츠 활동과 수련교육을 결합한 프로그램의 교육 효과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학생교육원에 따르면 당시 시범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은 코칭 상담 중 "수업을 받으면서 내가 잘하는 것, 조절해야 하는 것에 대한 기준이 생겼고, 게임 하는 시간을 줄여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시간을 통해 가정 내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소감을 말했다.
주요 교육 내용으로는 '게임요소 및 방법과 용어설명'부터 '롤 게임을 통한 게임영어, 게임인문학, 게임글쓰기' 'AI(인공지능) 및 통계데이터를 활용한 전력분석, 경기 예측 분석' '학생별 게임 시간 및 경기패턴 분석을 통한 상담 활동' '긍정적 사고와 관계형성을 위한 모험놀이 동영상 프로그램' '사전·사후 표준화 심리검사' '게임과몰입 치유 및 재능개발 K-척도 통계' 등이 있다.
가령 게임에서 사용되는 배경을 바탕으로 인문학을 접하거나 게임에 사용되는 영어 단어로 영어를 익히는 시간이 있다. 또 게임 전문가의 활동 사례를 듣고 학생들이 직접 게임하면서 적용한 게임 전략을 말하는 시간이나 모험놀이, 게임 글쓰기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절제하는 방법과 다양한 사고를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게임학교는 오는 11월 9일부터 12월까지 총 6회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1회 프로그램은 주 2회(월·수요일) 총 4차시로 운영되며, 줌(zoom)과 유튜브(youtube)를 병행해 비대면으로 구성된다. 특히 학생들이 학교 일과를 마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저녁 7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실시간 쌍방향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향후 해당 교육을 이수한 학생 중에서 재능있는 경우라면 선수단으로 선발될 수 있으며, 게임에 관한 진로
학생교육원은 앞으로 E-스포츠 활동과 수련교육이 학생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양질의 수련교육 활동을 개발하고,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슬기로운 삶을 영위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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