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영결식…시청 앞 노제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은 모레(29일)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영결식을 거행한 뒤 시청 앞 광장에서 노제를 갖습니다.
영결식에는 이명박 대통령도 참석합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결식 장소가 경복궁으로 결정됨에 따라 모레 장례 절차는 바빠졌습니다.

새벽 5시.

시신이 안치된 봉하마을에서는 발인제가 열립니다.

발인제가 끝나면 노란색 만장을 든 조문객들과 함께 운구차는 약 3km 거리를 천천히 움직입니다.

6시에는 고속도로에 진입해 서울로 향합니다.

영결식장까지 경찰차가 운구차를 호위합니다.

11시 영결식 장소는 경복궁 앞뜰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 인터뷰 : 천호선 / 전 청와대 대변인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거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흥례문과 광화문 사이의 공간으로, 최규하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치러진 곳이기도 합니다.

이 자리에는 이명박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대통령은 당초 봉하마을로 조문을 가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노 전 대통령 측과 참모들의 만류와 최근 북핵 상황도 고려해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낮 12시,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차는 경복궁을 빠져나와 삼청동길을 따라 청와대 입구에서 잠시 멈춰 섭니다.

생전에 근무하던 청와대 집무실을 뒤로하고 다시 서서히 움직인 운구차는 오후 1시 수만 명의 시민이 기다리는 서울 시청 앞 광장 노제에 참석합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200개 중대를 배치합니다.

노제를 마친 뒤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은 오후 3시 경기도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합니다.

화장이 끝나면 노 전 대통령은 고향 봉하마을로 돌아가 영원한 안식을 맞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