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폐기물을 은밀하게 불법으로 투기해온 양심불량한 일당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수도권의 대형 창고나 고물상을 빌려서 내다버린 양만 무려 5천 톤인데, 폐기물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창고 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폐비닐과 온갖 쓰레기가 뒤섞인 사업장 폐기물이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물류 창고로 지어진 건물이었지만, 지금은 거대한 쓰레기통이 됐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지금 저는 창고 안의 쓰레기 더미 옆에 서있습니다. 성인 키의 네다섯배는 족히 되는 높이입니다."
무허가 폐기물 처리업체가 해당 창고를 빌려 보름 만에 1,500톤이나 되는 폐기물을 버려온 겁니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보관하는 줄 알았던 창고 임대인은 건물 외벽을 뚫고 쏟아진 폐기물을 보고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인터뷰 : 물류창고 임대인
- "영화의 한 장면이나 TV에 나오는 그것이 여기서 벌어졌구나. 참 황당하죠."
불법투기를 벌인 일당은 폐기물 배출업자와 무허가 처리업자 등 40명입니다.
최근 1년 반동안 수도권 일대 대형창고나 고물상 6곳에 버린 폐기물은 5천 톤으로, 부당이득만 7억 4천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들을 폐기물관리법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이 가운데 폐기물 처리업자와 알선 브로커 등 5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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