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면서 4번째 유행기의 초입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완치가 되더라도 그 후유증으로 뇌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와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기화를 우려하는 이유는 네 가지입니다.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겨울철 낮은 기온, 밀접·밀집·밀폐된 실내 모임의 증가, 독감과 감기 동시유행, 해외 유입 증가입니다.
이에 따라 중환자 병상부터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나백주 /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교수
- "감염자하고 접촉된 사람의 혈액투석, 이주민, 의료급여 대상자가 치료 포기하는 부분이 꽤 많이 있고 공공의료 강화할 때, 중환자 치료 역량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4차 대유행 초입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습니다.
2월 종교집단, 5월 이태원 클럽, 8월 광복절 집회에 이어 11월에는 단풍철과 곧 다가오는 핼러윈 데이 등이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는 88명을 기록했지만, 검사 건수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검사를 2만 건을 하면서 50~60명이 나오면 실제 환자가 적겠구나 할 수 있는데, 검사 건수에 비례해서 확진자가 늘거든요."
코로나19 후유증도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연구진이 완치자 8만 4천여 명의 지능을 검사한 결과, 완치자의 뇌가 최대 10년 늙고 아이큐는 8.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 "곳곳의 혈관이 혈전으로 막히게 되면 혈류가 공급되는 장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불문가지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할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