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 동안 아침에 '빵 대신 밥'…청소년 학습능력 '쑥쑥'

【 앵커멘트 】
우리 청소년들 아침밥을 거르거나 밥 대신 패스트푸드를 더 많이 먹는 경우가 많죠.
국내 연구진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아침밥을 먹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정서적 안정감과 학습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침밥을 먹지 않는 고등학생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학생 손 들어주세요."

전체 27명 중 절반이 넘는 14명이 아침밥을 먹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송하경 / 고등학교 2학년
- "잠이 부족하다 보니까 아침에 잠을 더 자려고 늦잠을 자면 학교에 가야 해서 먹을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국내 연구진이 아침을 먹지 않는 중·고등학생 8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10주 동안 아침밥을 먹었더니 기억력 향상 지표인 뇌신경 생장인자가 25% 증가했습니다.

주의력과 집중력 검사에서는 아침을 먹지 않는 학생보다 무려 5배가량 향상됐습니다.

▶ 인터뷰 : 이나영 / 고등학교 교사
- "아침을 먹고 온 아이들은 수업에 대한 집중력도 높고 더 열심히 하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반면, 밥 대신 빵을 먹은 학생은 모든 검사에서 아침을 먹지 않는 학생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황유진 / 농촌진흥청 연구사
- "밥이나 빵이나 아침에 섭취했을 때 에너지 생성 능력은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에서 빵보다 밥이 훨씬 더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체내에서 받아들이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또 아침에 빵 대신 밥을 먹은 학생은 체지방 함량이 감소하는 등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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