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정화' 논란이 일었던 강원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서 유류통 수십 개가 발견됐다.
27일 춘천시에 따르면 옛 캠프페이지 개발을 위한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20ℓ짜리 유류통 30개가 발견됐다. 유류통이 발견된 곳은 지난 5월 오염토가 확인된 지점 인근이다. 앞서 주변 토양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 수치가 기준치를 최고 6배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나 재조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춘천시는 국방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 유류통 발견 사실을 통보한 데 이어 매립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국방부도 유류통이 미군에 의해 매립된 것인지를
춘천 캠프페이지는 지난 2007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된 뒤 국방부가 한국농어촌공사에 의뢰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195억원을 들여 토양 정화작업이 이뤄졌다. 하지만 일부 구역에서 토양오염이 확인되면서 부실정화 논란이 일었다.
[춘천 = 이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