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이 11월 하순 이후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정부가 김장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서 김장 시기를 조금 늦출 것을 권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올해 4인 가구 김장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30만원 내외로 예상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김장비용이 오는 10월 이후 12월로 갈수록 저렴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9월초 태풍으로 생육이 부진했지만 최근 기상이 좋아서 평년 수준 생산량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즉, 현재는 물량이 없어 가격이 비싸도 시간이 좀 지나면 생산량이 회복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배추 가격은 포기당 2000원, 무 가격은 개당 1100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양념채소류 생산량도 고추는 평년대비 22% 감소, 마늘은 7%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도 마련했다. 배추는 미리 확보한 채소가격안정제약정물량과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을 수급불안 시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축산물 할인 쿠폰을 활용해 김장채소류 및 돼지고기를 20% 할인(1만원 구입시 2000원 할인, 할인액 1만원 한도)해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전국 농협 판매장 800여개소(11월5일~12월24일)와 대형유통업체를 통해 배추·무·마늘고추 등 김장용 채소류를 시중가보다 20%수준(전년 10~20% 할인) 저렴하게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몰(농협몰, 11월2일~
농식품부 권재한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와 무 가격이 안정되면서 김장철 김장비용이 감소 추세에 있다"며 "김장으로 가족·친지·이웃과도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 채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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