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조 때의 명재상 '번암 채제공' 선생의 후손이 소장하고 있던 초상화 등 유물 1800여 점을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번암 탄생 300년을 맞아 뜻깊은 일이 이뤄진 건데, 특별 기획전시로 대중 앞에도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선시대 정조 때 재상을 지낸 번암 채제공 선생의 초상화입니다.
머리에 금관을 쓰고 붉은색 조복 차림으로 의자에 앉은 전신의좌상으로 채제공 65세 때의 화려하고 장엄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사대부 초상화 중 전신의좌상으로 그려진 것은 현재 이 초상이 유일합니다.
우리나라 보물로도 지정된 채제공 초상화를 비롯해 초상화 보관함과 보자기 등 1천800여 점에 달하는 채제공 선생의 유물이 수원에 기증됐습니다.
번암 탄생 300주년을 맞아 채제공 선생의 유물을 관리해 온 후손들이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채하석 / 유물기증자(채제공 선생 후손)
-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하게 된 계기는 번암공 채제공 선생께서 수원성 축성하는 데 정조로부터 전권을 부임받아 수원성 축성에 심혈을 기울였기에…."
수원시는 기증받은 유물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보존하는 동시에 관련한 학술 연구도 진행합니다.
▶ 인터뷰 : 염태영 / 경기 수원시장
- "정조의 사랑과 총애를 한몸에 받으셨죠. 번암 채제공 선생님의 유물은 우리 시민의 자랑이자 자부심이 될 것이고 이것을 학계와 시민들께 널리 알려서…."
올해 말까지 채제공 선생의 기획전을 열고 있는 수원시는 이번에 기증받은 유물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특별기획전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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