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윤석열 형은 의로운 검사'라고 칭찬했다가 태도를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 "(윤 총장이) '사람이 바뀌었다. 변했다'라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총장은) 7년 전에 의로운 검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7년 전은 말 그대로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 하다가 좌천돼서 대구고검, 대전고검으로 갔다가 정말 사표 낼 것 같아서 그때 의로운 검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똑바로 앉아라'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 등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윤 총장은 "(박 의원 발언도) 선택적 의심이 아니나"라며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박 의원은 지난 2013년 11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개입 사건'이 불거졌을 때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라 칭찬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 현실이 너무 슬프다"라고 밝혔다. 이때 윤 총장은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해 징계를 받았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약 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됐고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거 아니겠나"라며 "그러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그래서 '환경이 바뀌었고 사람도 바뀌었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안 그러셨지 않습니까'라는 (윤 총장의) 그 말씀이 제가 의로운 검사로 칭찬했던 그걸 지적하는 건지, 아니면 제가 무슨 편의를 입었다든지 그런 걸 지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윤 총장에게 어떠한 편의를 입은 적도 부탁을 해 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 총장은 기본적으로 우리 당이 임명에 반대했던 사람"이라며 "
이어 "(지금)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한다고 해서 배제해놓고서 이제와서 '의롭지 않다, 선택적 정의다' 이렇게 얘기하면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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