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봉하마을 분향소를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분향소가 마련된 지 사흘 만에 40만이 넘는 인파가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해가 저문 봉하마을.
분향소를 찾는 사람들의 행렬이 오히려 점점 늘어납니다.
직장을 마친 후 가족단위 조문객들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신동민 / 부산
- "7시 조금 넘어서 퇴근해서 아기랑 아기 엄마랑 같이 2시간 반 걸렸어요. 마음속의 대통령이었는데 좋은 데 가셨으리라고 저희는 믿습니다."
영문을 아는지, 고사리 손으로 향을 피우는 아이부터, 지팡이를 쥔 할머니까지 분향소 앞은 밤새 조문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조문객들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여전히 실감 나지 않습니다.
시민들과 정치인들은 물론, 전대협 대표로 방북했던 임수경 씨와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 등 민주화 인사들도 잇따라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배은심 / 이한열 열사 어머니
- "고인의 죽음은 검찰과 언론의 합작이 아닌가, 돌아가실 수밖에 없도록 만들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희 너무 분하고 원통해서 영전에 참배하려고 왔습니다."
어제 하루 봉하마을을 찾은 인파는 공식집계된 것만 16만 명, 사흘 동안 4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됩니다.
서울에서 영결식이 치러지기로 정해져 추모객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당시 200만 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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