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대검찰청 주변에 놓인 것을 두고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대검나이트 개업"이라고 말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진 검사와 그를 발탁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싸잡아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지지자들이 보내온 꽃바구니를 바라보는 사진을 게재하며 "신장개업, 나이트클럽 '법무'"라고 조롱했다.
앞서 진 검사는 지난 8월 27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대구지검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발령받았다.
진 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민들이 윤 총장에게 보낸 화환들을 보고 "대낮에 회칼을 들고 대치하다가 와해된 조직으로 범서방파가 있다"면서 "서초동에 신 O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보낸 화환을 조직폭력배의 화환과 비교했다는 비판이 계속되자 진 검사는 이날에도 "인도에 늘어선 화환이 도로통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지지자들의) 진정한 충정이 왜곡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든지 교통에 방해가 될 만한 물건을 도로에 함부로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는 도로교통법 규정을 거론하며 "윤 총장은 지지자들에게 받은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한 것이 되는데, 까딱하면 징역 1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진 검사의 '대검나이트' 발언에 빗대 '법무나이트'라고 비꼰 뒤 "부킹 100% 보장,
한편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진 검사를 겨냥해 "화환을 보면 보통 결혼식, (일반 상점) 개업식을 떠올린다"며 "누군가는 나이트클럽을 떠올린다는 것을 알았다"고 꼬집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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