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빈소를 찾은 일부 정치인들이 노사모 등 지지자들에 막혀 조문도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노 전 대통령 서거를 폄하하는 일부 보수 논객들의 극단적인 발언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양 극단의 이런 편 가르기 현상, 어떻게 봐야 할까요?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서거라는 용어는 비언론적이고, 비민주적이다."
보수 논객으로 대표되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는 또 피의자의 죽음을 서거로 취급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상식을 벗어난 발언과 감정적인 행동이 난무하면서 사회화합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봉하마을을 찾아갔지만, 노사모 회원 등이 한 총리 일행이 탄 버스의 진입을 저지해 결국 차량을 돌려야 했습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마을 초입에서 노사모 회원 등으로부터 계란과 물병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 대부분과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지봉 /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이 조문객은 되고 안 되고 하는 것도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고 했던 고인의 뜻에 반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장례기간 동이라도 차분하게 애도의 기간을 가져야 합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생전에 이념과 지역을 뛰어넘어 화합을 강조해왔던 고인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라도 극단적인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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