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인 오늘도 조문행렬은 식을줄 모르고 이어졌습니다.
서울 덕수궁 시민 분향소는 물론 정부가 마련한 전국의 31곳 분향소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민들이 마련한 서울 덕수궁 앞 분향소입니다.
검은 리본을 달고 흰 국화를 든 시민들이 분향소 앞에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꽃을 바치고, 묵념을 하고,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노 전 대통령을 기립니다.
▶ 인터뷰 : 최화숙 / 서울 상도동
- "국민으로서 이런 일이 있다는 게 너무나 정말 마음이 착잡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고…. 정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슬퍼요. "
한편으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문행렬에 정부가 안전을 이유로 불편과 제약을 주고 있다며 불만섞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현진 / 경기도 광명시
- "저 넓고 좋은 장소를 놔두고 여기에서 이렇게 좁은 데서 사람들이 불편하게 기다리면서 분향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고요. 이런 현실이 너무나 슬픕니다."
정부가 마련한 공식 분향소에도 시민들의 조문행렬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공식 분향소는 지자체별로 전국에 31곳에 설치됐고, 서울엔 서울역사박물관을 포함해 모두 7곳에 분향소가마련돼 조문객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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