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을 통해 "백신 접종 후에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된 내용은 어제(23일) 기준으로 총 1154건이며 아직 예방 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독감을 접종한 이후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례들을 놓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전문가들과 살펴본 결과 지금까지 검토한 사망 사례는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매우 낮아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유행 상황하에 동시유행 등 백신접종이 매우 중요한 해로 안전수칙을 강화하여 접종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독감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오늘 기준으로 48건이 보고되어 조사가 진행 중인데 70대가 23명, 80대가 18명으로 대부분이 70~80대 노인층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중 26건을 검토한 결과 예방접종에 따른 사망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판단이다.
정총장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1427만명이 예방접종을 맞았고 이중 이상반응을 보인 사례는 모두 1154건이 신고됐다. 상온 노출이나 백색 침전물 발견 등으로 수거·회수 대상인 백신과 관련한 이상반응 사례신고는 99건이었다.
정은경 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은 24시간 내에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가 대표적으로, 피해조사반이 개별 사망사례별로 검토한 결과 시간적인 근접성이나 기저질환 또는 부검 결과 등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검토한 26건 사례 모
정 청장은 "지난해 예방접종 때 접종을 맞고 7일 이내에 사망하신 분이 약 1500명 정도로 예방접종의 어떤 인과성하고는 상관없이 예방접종을 맞고 사망이 발생하는 통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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