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원인을 조사하면서, 백신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같은 원료로 같은 설비에서 만든 백신을 맞고 숨진 경우가 4건, 모두 8명인 걸로 확인됐죠.
당국은 일단 제조 일련번호가 같은 백신의 접종은 중단시키기로 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람 중 같은 백신을 맞았던 사례가 늘었습니다.
로트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경우는 모두 4건입니다.
로트번호는 같은 날 같은 원료로 같은 설비에서 생산한 백신에 붙는 제조번호로 사실상 같은 종류의 백신이라는 의미입니다.
3번과 19번 사망자, 5번과 20번 사망자가 같은 로트번호 백신을 맞았고, 11번과 22번, 13번과 15번 사망자까지 모두 2명씩 4쌍이 같은 로트번호 백신을 맞았습니다.
앞서 정은경 질병청장은 사망자가 맞은 백신이 모두 로트번호가 달라서 특정 제품이 이상을 일으켰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같은 로트번호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경우가 나오면 백신을 봉인하고 접종을 중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 "만약에 동일 제조 공정이나 같은 로트에서 추가로 사망자나 이상 사례가 나온다 이러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어제)
- "그렇게 되면 먼저 그 로트에 대해선 봉인 조치를 하고 접종을 중단하면서 식약처에 재검정 요청을 해서 백신 제품에 대한 검정을 요청하도록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1개 로트에서 15만 병의 백신이 생산되기 때문에 같은 로트에서 2명의 사망자가 나온 건 우연일 수 있다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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