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 책임론이 일고있는 가운데 임채진 검찰총장이 오늘 오전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정상문 전 비서관 등 노 전 대통령 최측근들은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민아 기자.
【 질문 】
검찰에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총장이 직접 조문했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임채진 총장은 외부에 조문 사실을 알리지 않고 오늘 오전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문성우 대검 차장과 한명관 기조부장도 함께했습니다.
임 총장은 시종일관 비통한 표정을 지으며 한명숙 전 총리와 악수를 나눈 뒤 영정 앞에서 묵념했는데요.
이후 거취와 노 전 대통령 수사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임 총장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분향소를 떠났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인 오늘도 여전히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대검은 매주 월요일에 하는 확대간부회의도 취소했는데요.
노 전 대통령 추모 기간에 현안을 논의하는 정례회의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주말 내내 열었던 검사장급 이상 회의는 상황에 따라 수시로 열릴 예정입니다.
【 질문2 】
정상문 전 비서관 등 구속 상태인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이 구속집행 정지를 신청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이어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도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냈습니다.
담당 재판부는 형사소송법과 대법원 예규에 따라 구속집행정지를 허가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인데요.
형사소송법은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구속집행정지를 허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형사소송법과 관련 예규에 가까운 지인의 장례에 참석한다는 명문 규정이 없고 지금까지 이번 같은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한 사례가 없어 재판부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에 대한 석방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쯤 결정될
또 정치권에서는, 앞서 구속집행이 정지된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 씨가 집안의 어른으로서 삼우제를 마칠 수 있도록 구속정지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법원의 판단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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