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선, 하루 340척씩 서해 집단침범…해경 "나포 재개"

서해 해역을 집단으로 침범해 불법으로 조업 활동을 하는 중국어선이 급증함에 따라 해양경찰이 나포 작전을 재개하는 등 단속을 강화한다.
23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서해 우리 해역을 집단침범한 중국어선은 하루 340여척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100여척에 비해 240%가량 늘어났다.
해경청은 이달 들어 3차례 기동전단을 운영해 이날까지 모두 7196척(동해 포함)을 퇴거 조치했다.
그럼에도 중국어선의 집단침범이 지속되자 전날 외교부, 해양수산부, 해군과 협조 회의를 여는 등 불법조업 어선 차단에 나섰다.
해경청은 코로나19 예방을 하면서 선박 퇴거 조치와 나포 단속을 진행하고자 방역복 착용 등 단속 방안을 강구했다.
또 질병관리청과의 공조를 통해 코로나19 예방 절차를 준수하면서 나포 이후 압송과 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쇠창살과 철망 등 등선 방해물을 선박에 설치한 신종 불법 조업 방식에도 대응하고자 해군·서해어업관리단 등과도 합동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해경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어선 단속 때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포 대신 퇴거 위주의 비대면 작전을 펼쳤다"며 "앞으로는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키면서 나포 작전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