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맞은 뒤 사망 신고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건, 코로나19 확산과 상온노출 등 백신 논란으로 불안을 느낀 시민들의 신고 자체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도, 백신 접종 후 신고 건수가 크게 늘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직접적 연관성이 인정된 경우는 1건이었지만 말입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람은 25명입니다.
2012년과 2016년 두 해를 제외하곤, 매년 1명에서 5명이 보고됐는데,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2009년엔 가장 많은 8명이 보고됐습니다.
당시 신종플루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독감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가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확산과 백신 상온 노출 논란 등으로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사망 신고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게 방역 당국설명입니다.
또, 예방 접종자 수가 많아진 것도 신고 건수의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기모란 /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19일에 70세 이상 시작했잖아요. 한 사흘 동안 300만 명 이상 맞았거든요. 굉장히 많은 분이 빠르게 맞으신 거예요. 아무래도 관련이 없어도 사망하는 분들이 생기죠."
사망 신고가 늘면서 올해 접종되는 백신이 과거 백신과 다른지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과거 백신을 맞은 전력이 있는데 왜 올해 백신을 맞고 숨졌냐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해마다 그 해에 유행할 바이러스 균주를 2월에 발표하고, 각 제조사는 세계보건기구의 표준에 따라 3월부터 백신 생산에 들어갑니다.
백신은 해마다 다르지만, 모두 승인을 받아 유통되는 만큼 안전성과 효과에는 차이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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