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기 위해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공식 분향소 설치가 완료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래 기자.
【 기자 】
예, 봉하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공식 분향소 설치가 끝나 본격적인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 기자 】
이 시각 현재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기 위한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후 3시쯤 이곳 봉하마을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조문객들은 하늘도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안타까워한다며 순간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후 2시 현재 빈소를 다녀간 조문객 수는 5만 8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설치가 완료된 공식 분향소 안에는 국화로 제단이 설치됐고 그 위에 영정과 위패가 모셔졌습니다.
분향소 설치에는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영정을 안치했고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위패를 들고 영정을 뒤따랐습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술을 따르고 절을 올렸고 이해찬 전 총리가 참여정부 인사를 대표해 헌화한 뒤 일반인들의 조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조문객들은 이 시간에도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기 위해 봉하마을로 모여 조문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 질문2 】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정치권 인사들도 잇달아 빈소를 찾고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평소 노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등 의원과 당직자 20여 명은 어제 오후 운구가 들어오는 모습을 눈물로 지켜봤습니다.
특히, 유시민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하기 직전 찾았던 담배에 불을 붙이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또, 문희상 국회 부의장과 방북에서 돌아온 천정배 의원, 김근태 상임고문을 비롯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근령씨도 조문했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어제 조문을 못하고 발길을 돌렸던 정동영 의원은 다시 봉하마을을 찾아 조문을 마치고 돌아갔습니다.
조계종 지관스님과 일행 20여 명도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편, 환영받지 못한 인사들도 있었습니다.
오후 2시쯤 김형오 국회의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이곳 봉하마을에 도착했는데요.
일부 조문객들에 의해 물병 세례를 맞아 빈소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자리를 뜨는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도 조문을 위해 4시쯤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빈소에는 들어오지 못했으며, 친박연대 이규택 공동대표도 빈소 근처까지 왔다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대로 물세례와 함께 얼굴에 상처를 입고 돌아갔습니다.
지금까지 봉하마을에서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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