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검찰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비난 여론에는 곤혹스러운 눈칩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임채진 검찰총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출근길이나 퇴근길,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임채진 / 검찰총장
- "(나머지 수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오늘도 논의하시나요?) ......"
대검 직원들도 그제에 이어 어제(25일)도 대부분이 출근해 비상 대기했습니다.
어제 오전에는 임 총장 주재로 검사장급 대검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반 동안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중하고 엄숙하게 장례 절차가 진행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 추모 행렬이 폭력집회로 변질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수시로 추모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무엇보다도 노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만큼, 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검찰청 홈페이지에는 2천 건이 넘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대부분이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 아니냐는 원색적인 비난들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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