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펀드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진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검찰 수사, 임신 등을 이유로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22일 정무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행정관은 이러한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지난 20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 전 행정관은 불출석 사유서에 "각종 의혹에 대해 여전히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부득이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적었다.
친족이 재판을 받고 있는 경우 증언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국회증언감정법 제3조 1항과 형사소송법 제148조를 그 근거로 들었다.
이 전 행정관은 또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저와 가족의 일상은 무너졌고 지금은 아빠가 멀리 외국에 나가 일하고 있는 줄로만 아는 아직 어린 자녀의 일상이라도 지켜주기 위해 지방에 내려와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행정관의 남편은 옵티머스 사내이사 윤모 변호사로 투자처를 속여 펀드 자금 수천억 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현재 임신 중인 상태라
이 전 행정관은 "남편이 일부 관여된 사건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피해를 본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깊이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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