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검찰에 로비했고, 검찰이 여당 정치인만 수사하면서 야당 정치인 로비는 뭉갰다고 주장한 '라임 사태' 핵심 김봉현 전 회장이 두 번째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습니다.
첫 입장문에 대한 반박을 재반박한 내용인데 검찰이 도주를 도와줬다는 언급까지 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두 번째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공개한 1차 폭로에 대해 나온 반박을 재반박하는 내용을 대부분 적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부장검사 출신 A 변호사와 검사 3명을 술 접대했다는 폭로가 사실이라며, 이들이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다시 한 번 언급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A 변호사가 사우나에서 윤 총장을 만나 청문회 준비팀을 도와달라는 말을 들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뒤 A 변호사를 신뢰하고 수사팀에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권 비호 의혹에도 반박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라임 펀드와 무관하고, 야당 의원은 제삼자를 거쳐 로비했는데 검찰이 여당 의원만 수사하고 있다는 걸 폭로한 것일 뿐 저의가 있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직접 만난 적이 없지만,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에게 활동비를 준 것과 이 전 대표가 강 전 수석을 만난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4쪽에 걸친 2차 입장문을 낸 이유로 김 전 회장은 자신이 라임 펀드 운영주체도, 라임 전주도 아니라고 알리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구속된 상태로 방어권을 보장받고 있지 못해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부르짖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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