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곳곳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남성들이 연이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한때는 마약청정국이라 불리던 우리나라였는데, 참으로 격세지감입니다.
정태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차량 두 대가 연이어 출동하고, 곧이어 경찰 승합차량이 도착합니다.
경찰이 한 숙박시설로 들어가더니 잠시 뒤 젊은 남성과 함께 나옵니다.
지난 18일 새벽, 한 남성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차) 5대가 왔다 하더라고요. 젊은 친구 손님인데 본인이 전화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스스로."
이 20대 남성은 필로폰을 투약한 뒤, 스스로 신고했고,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지난 16일, 서울 신논현역 화장실에서도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한 또 다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마약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최근 5년간 마약사범의 수는 만 명을 꾸준히 넘어섰고, 작년 한 해에만 만 육천명으로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3년간 마약사범들의 재범률은 36.2%에 이르고 있는데, 3명 중 1명이 또 마약에 손을 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고려사이버대학교 경찰학과 석좌교수
- "(약물) 수요 차단 정책으로 전환돼야 하고 약물 중독자들도 형벌이 아닌 의료적인 접근을 통한 치료를 중심으로 하는 대안이 마련돼야죠."
강력한 마약 단속뿐만 아니라 재범을 막을 치료와 예방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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