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김해 봉하마을에는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슬픔으로 가득한 빈소 현장을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마을회관 앞에 마련된 빈소가 공개되자 시민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주로 가족 단위의 시민들로 늦은 밤에도 한둘씩 촛불을 켜고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침통한 표정의 시민들은 말문을 잇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손승희 / 경남 창원시
- "안타깝지요. 안타깝고, 그 말 밖에는…."
눈물을 참기 어려웠지만, 흰 국화를 헌화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작별을 고했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조문을 마친 시민들은 주차장에 마련된 이곳 천막 아래서 밤늦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무리했다며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갑찬 / 경남 김해시
- "얼마나 벽촌입니까. 이런 곳에 와서 사시는 분을 그렇게 흔들어가지고…."
차마 자리를 뜨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빈소 주변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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