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유족 등이 21일 밤 위령제를 연다.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47)의 형 이래진씨(55)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낮 인천 중구 인천항여객터미널에서 연평도행 여객선에 올랐다.
이씨는 "원래는 다음주 정도에 갈려고 했는데 오늘 상징성(실종 한달)이 있는 것 같아서 출발 날짜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이씨는 여객선에 오르기 전 "오늘이 (동생)실종 한 달, 내일은 사망 한 달이 돼서 작게나마 바다에서 막걸리 한잔이라도 (올리려고 한다)"면서 "(피격 사건의) 진상 규명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정리와 방향 설정을 하고 마음가짐을 다잡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평도행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김기윤 변호사가 함께 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부가 짓밟은 희생자의 명예를 다시 찾기 위해 그날의 바다로 가는 배에 오른다"면서 "진실이 희생자의 명예를 지켜줄 것이다. 그날의 진실을 찾아 오겠다"고 적었다.
이씨와 하 의원 등은 이날 오후 8시께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A씨 시신 등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하는 어업지도선 무궁화15호에 탑승해 선상 위령제를 치를 계획이다.
이씨는 동생을 추모하기 위한 국화꽃 한다발 등을 준비했다. 위령제가 끝난 뒤에는 무궁화15호에서 1박을 하면서 수색 상황을 점검하고 A씨 실종 당시 상황 등을 다시 확인할 계획이다.
이씨는 "해류를 다시 한번 체크하고 한 달 전과 지금 상황이 바뀐 것을 확인하려고 한다"면서 "해경 수색 지휘함정에 탑승해 어느 해역까지 어떻게 수색을 하는지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씨는 강 장관에게 동생 사건에 대한 외교부 입장과 유엔 총회에서의 대응 계획, 진상규명을 위한 외교부의 공조 방안 등을 주로 묻거나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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