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자금에 인수합병(M&A)된 선박부품 전문업체 해덕파워웨이의 전직 대표이사가 오늘(2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해덕파워웨이 이모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 원장인 이 전 대표는 2018년 4월 실적 악화에 처한 해덕파워웨이 지분을 회사 설립자인 구재고 전 대표 등으로부터 매입해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대표에 취임한 이씨는 같은 해 8월 자기 소유의 지분 전체를 담보로 잡고 주식회사 트러스트올로부터 130억 원을 빌리는 주식담보제공 계약을 체결했는데, 당시 트러스트올 대표는 50살 김재현(구속) 옵티머스 대표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45살 이동열(구속)씨입니다.
해덕파워웨이가 2018년 옵티머스에 투자한 것으로 공시한 금액은 총 370억9천만 원입니다. 옵티머스펀드 투자자 명단을 보면 해덕파워웨이는 이 전 대표가 재직하던 시기인 2018년 9월 27일 20억 원, 11월 7일 13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11월 30일 '일신상 이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김재현 대표의 부인 윤모씨와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한 셉틸리언의 자회사 화성산업은 작년 2월 해덕파워웨이 지분 15.89%를 매수해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이를 놓고 옵티머스가 페이퍼 컴퍼니인 셉틸리언을 동원해 '무자본 M&A' 수법으로 해덕파워웨이 경영권을 사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옵티머스 펀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해덕파워웨이 지분 매입과 옵티머스 펀드 투자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대표는 옵티머스와의 관계 등의 질문에 "나도 피해자다. 할 말은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최근 전남 나주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본사에서 전산 기록을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파진흥원 서버에서 최 전 기금운용본부장의 이메일 기록 등을 확보한 검찰은 자료 분석이 끝
최 전 본부장은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로 지목된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고 전파진흥원 기금 670억 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대표와 친분이 있기는 하지만 제기된 의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