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15년 요금 인상 이후 5년만에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서울시와 업계 등은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논의하기 위해 수도권통합한승요금제를 적용받는 기관과 논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지난 8월 서울시와 시의회는 지하철 버스 요금을 최대 300원 올리는 요금인상안을 검토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진정세를 띄면서 해당 인상안이 다시 추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카드 사용 기준 서울 지하철 요금은 1250원, 버스 요금은 1200원이다.
2015년 지하철 200원, 버스 150원이 인상된 이후 요금은 변동되지 않았다.
만약 요금이 최대 300원(인상률 25%) 오른다면 시민들은 지하철 기본요금으로 1550원, 버스 15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대중교통으로 장거리를 이동할 때 추가 요금을 내는 거리비례제는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2018년 제정된 서울시 대중교통 기본조례 제14조에 따르면 서울특별시장은 대중교통 요금 수준의 적정 여부를 2년마다 주기적으로 분석해 조정해야 한다.
원가, 적자 규모, 수도권 내 대중교통 요금과의 형평성, 물가 상승률, 경제 여건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든 배경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적자는 매년 불어나고 있다.
적자 규모는 총 16조 원이며 올해만 9540억 원에 달한다.
서울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광역교통위원회 등 기관 간 협의와 시민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거쳐 내년 초까지 요금 인상을 확정할 방침이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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