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과 도성 둘레를 순시하는 순라행렬이 8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관람 인원이 100명 넘게 모일 경우 행사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깃발을 든 수문군 행렬이 북소리에 맞춰 덕수궁 대한문 앞으로 행진합니다.
8달 만에 모습들 드러낸 수문군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갖춰 썼습니다.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본격적인 교대식이 시작됩니다.
궁궐 열쇠가 든 약시함을 인수인계하고 순장패도 넘겨준 뒤, 교대한 수문군들은 궁궐 주변을 순찰하는 순라에 나섭니다.
시민들은 262일 만에 나타난 수문군들이 반갑습니다.
▶ 인터뷰 : 조성남 / 전남 나주시 금안동
- "우리 전통문화는 세계에 내놔도 뒤떨어지지 않는 그런 좋은 문화인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좋았습니다."
▶ 인터뷰 : 신철빈 / 서울시 역사문화재과 주무관
-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시민들의 피로감이나 그런 것들을 완화시켜 주고 지친 시민 여러분께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서…."
왕궁수문장 교대식은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6일 동안 하루 3번, 순라행렬은 하루 1번 열립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관람 인원이 100명을 넘을 때는 행사 진행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