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새벽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차량 15대가 추돌해 17명이 다쳤습니다.
짙은 안개 때문에 앞에서 발생한 사고를 보지 못하고 주행하던 차들이 앞차를 잇따라 부딪힌 걸로 추정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개가 자욱한 고속도로 한가운데 부서진 차량들이 견인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50분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서해대교 인근에서 차량 15대가 추돌했습니다.
사고는 25톤 화물차 2대가 부딪히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어 뒤따르던 차량들이 급정거하면서 9대가 부딪혔고, 그 뒤에서 또 다른 차량 4대가 연달아 추돌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사고 차량이) 고속도로 가변 차선으로 이동해야 되는데 차선에 세워놔 버리니까…. 연쇄 추돌사고가 난 거죠."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1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고 차량입니다. 이렇게 앞부분이 움푹 찌그러져 사고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개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서해안 고속도로 가시거리는 40미터 정도, 운전자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에선 안개 때문에 2016년 17중 추돌 사고가, 2006년에는 29중 추돌 사고가 나 모두 12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일교차가 심하면서 습도가 많은 지역에서 안개가 끼게 돼 제동거리가 많이 길어지게 됩니다. 빙판길만큼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안개가 많은 가을, 안전거리 확보가 사고를 막는 지름길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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