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층간 분쟁 상담건수도 전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2020년 층간소음 접수 건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집계된 전화상담 건수는 2만2861건으로 전년 동기(1만7114건) 대비 약 34% 늘어났다.
층간소음 분쟁이 늘어나자 현장진단 접수 건수도 크게 늘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집계된 현장진단 건수는 7431건으로 전년 동기(5075건) 대비 약 46% 증가했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현장진단 서비스는 분쟁 현장을 방문해 피해사례를 조사하고 민원별 맞춤 방안을 제시하는 복지 제도다.
현장진단 접수 건수가 급증한 데 비해 전담 인력은 한정된 탓에 이용자들이 짧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7개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채용된
윤 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층간소음 접수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층간소음으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인력 확충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