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할 수 있다고 해서 어느 때보다 예방접종도 중요해졌습니다.
국가에서 무료 예방접종 대상에서 일반 성인은 빠졌는데, 전남 보성군은 모든 군민에게 독감 예방 접종을 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녹차의 고장' 전남 보성의 한 보건지소 앞에 예방 접종을 위한 줄이 늘어섰습니다.
코로나19 예방 수칙에 따라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의자를 배치했고, 마스크를 써야 보건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마을마다 번호표를 배부해 하루 100명까지 차례대로 접종을 합니다.
다른 지역은 백신 부족 사태를 겪기도 하지만, 보성은 사정이 낫습니다.
예산을 미리 세워 모든 군민이 맞을 수 있도록 백신을 준비해 혼란을 피한 겁니다.
▶ 인터뷰 : 오경희 / 전남 보성군
- "물론 작은 돈이지만 못 맞으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거든요.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해준다고 하니까 너무 감사하고…."
국가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부터 18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 만 62세 이상 성인들만 무료 접종이 이뤄집니다.
보성에서는 1만 9천여 명이 무료 접종 대상인데, 여기에 속하지 않은 군민 1만 5천 명분을 더해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군 단위에서는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철우 / 전남 보성군수
- "국가가 어려운 이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우리 군민의 안전을 위해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코로나19 걱정 속에 독감 우려까지,
주민을 위한 보성군의 발 빠른 백신 무료접종 대민 행정이 다른 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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