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수도권 요양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16만 명을 대상으로 전수 진단 검사가 실시됐습니다.
검사 현장에는 혹시 모를 집단감염에 대한 불안과 검사를 받으니 마음이 놓인다는 안도감이 뒤섞였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보건소를 빙 둘러싸며 길게 늘어선 줄.
진단검사를 받으러 온 요양시설 종사자들입니다.
얼굴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이경아 / 인천 요양시설 근무
- "좀 주춤했는데 요양원에서 나왔다고 하니까 요양원에서 종사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걱정되고 그랬죠. 확산될까 봐."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이 곳 인천 남동구 보건소에서도 요양병원 종사자 등 4,5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진단 검사가 실시됐습니다."
수도권 전수 검사가 시작된 첫날,
각 보건소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요양 보호사들이 몰렸습니다.
빨리 진단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고, 직장으로 돌아가고픈 마음뿐입니다.
▶ 인터뷰 : 임정재 / 인천 남동구
- "어르신들이 연로하셔 가지고 기저질환이 다 있으신 분들이니까. 항상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면회 금지로 요양원에 계신 부모님을 몇 달째 보지 못하는 입원 환자 가족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김효정 / 인천 남동구
- "많이 보고 싶죠. 마음껏 왕래하고 만나고 그렇게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게 제일 마음이 아프죠. 문밖에서 유리 안에서 보고. 2층까지 왔다가 음식을 전해 드리고 그냥 가는."
방역 당국은 서울·인천·경기도의 전수 검사를 이달 말까지 모두 마친다는 방침입니다.
다른 시·도 지자체와 광역단체도 관내 요양시설과 재활시설에 대한 전수 검사에 들어가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