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노동법 개정안을 놓고 노동계가 총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러나 개정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경영계도 마찬가지죠.
노사가 힘을 합쳐도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운데, 다들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의 노동법 개정안 상정을 앞두고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 "노동 개악 저지하고 전태일 3법 쟁취하자!"
- "총파업·총력투쟁 노동 개악 저지하자!"
▶ 인터뷰 : 엄미경 / 민주노총 부위원장
- "자본과 재벌의 오래된 염원이 그대로 반영된 정부의 노동법 개정안은 개정이 아닌 개악임을 분명히 밝힌다."
노동계는 정부 개정안에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것과, 쟁의행위 시 사업장 내 주요시설 점거 금지 조항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경영계도 정부 개정안에 불만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활동을 허용하고, 노조 전임자의 임금 지급을 금지하는 규정을 삭제하는 건 잘못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장정우 /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정책본부장
- "코로나로 어려운 우리 경제에 노동계가 총파업을 통해서 더욱더 주름살을 깊게 할 것이 아니라 선진화된 노사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서민과 중소기업의 고통이 엄청난 현실을 노사 양측 모두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민주노총은 정부의 노동법 개정안이 국회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에 올라가는 대로 총파업·총력투쟁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이은준 VJ, 양희승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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