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년 국감 거부할 수도"…집중포화엔 '여유 모드'

【 앵커멘트 】
오늘 경기도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지사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집중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국감이 열리기 전에 내년 국감은 거부할 수도 있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공무원들을 위해 그런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재명 지사가 SNS에 올린 글입니다.

근거 없는 자치사무인 국정감사는 그만해 달라는 내용으로, 내년부터는 국정감사 사양을 심각하게 고민해야겠다고도 적었습니다.

야당 의원은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동 / 국민의힘 의원
- "마치 불법을 자행해 온 것을 그동안 국감 현장에서 지켜봐 왔다는 것이 지사님의 의견 아니었습니까?"

여당 의원들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냈고, 이 지사는 공무원들에게 미안해서 그런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 "약간 면피용으로…. 너무 죄송해서요."

야당 의원 상당수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이 추진하다 난항을 겪었던 경기도 광주 봉현 물류단지 사업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가 모든 물류단지에 똑같이 적용되는 행정절차가 진행된 것뿐이라며 추가 자료를 제시하자 더 큰 논란으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사법 족쇄를 푼 이 지사를 축하한다는 덕담도 이어지며 화기애애한 장면이 자주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양기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은 돌출적인 사람이 아니다. 매우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옹호했는데 동의하시죠?"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 지사는 야당 의원의 날카로운 질의 대부분에 대해 부드럽게 답하는 등 예전보다 다소 여유 있는 모습으로 국정감사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엄태준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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