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천신일 회장과 이택순 전 경찰청장이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중으로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 기자 】
네. 대검찰청입니다.
【 앵커멘트 】
천신일 회장, 검찰 조사가 끝났나요?
【 기자 】
네. 천 회장은 저녁 11시쯤 검찰 청사를 빠져나와 귀가했습니다.
취재진의 눈을 피해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곧바로 빠져 나갔습니다.
어제 오전 검찰에 출두한 지 13시간 만입니다.
검찰은 천 회장을 상대로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나섰는지 추궁했는데요.
검찰은 천 회장이 로비를 대가로 박 전 회장의 투자금 7억 원을 돌려주지 않고, 작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2천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 회장은 박 전 회장의 도움으로 자녀들에게 회사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100억 원가량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초 어제 천 회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는데요.
천 회장이 건강을 이유로 3~4시간 정도 밖에 조사를 받지 않고 귀가하겠다는 뜻을 밝혀 오늘 오전에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박연차 전 회장과의 대질신문도 오늘로 미뤄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천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 영장은 예정대로 오늘쯤 청구할 방침입니다.
【 질문2 】
이택순 전 경찰청장도 귀가했죠?
【 기자 】
네. 이택순 전 청장도 자정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전 청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검찰 청사를 빠져 나갔습니다.
검찰은 애초 이 전 청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했지만, 혐의가 있다는 판단아래 피의자 신문 조서를 받았습니다.
이 전 청장의 혐의는 경찰청장 재직 당시 각종 청탁과 함께 박 전 회장에게서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건데요.
돈의 성격은 전별금이 아닌 인사 청탁 등에 대한 대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현직 총경급 인사 1~2명도 검찰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조사도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오늘쯤 최철국 의원을 불러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아직 신병처리가 결정되지 않은 전·현직 의원들과 함께 사법 처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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