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산발적 발병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이후 첫 주말을 맞았다.
추석 연휴 인구 대이동과 한글날 연휴 등으로 울려했던 '폭발적 증가'는 아직 없지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여전히 불안한 국면이다.
이런 상황에서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 이후 처음으로 주말을 맞은 17일 서울 도심에서 여러 건의 집회 개최가 예고됐다.
또한 가을철 등산 나들이를 떠나는 인파도 많을 것으로 보여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낮춘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닷새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8명→91명→84명→110명→47명을 기록했다.
닷새간 100명에 육박하거나 넘은 날은 세 차례나 된다.
이중 지역 발생 확진자는 69명, 69명, 53명, 95명, 41명이다.
이처럼 지역 발생 확진자의 감소가 더딘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나온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구 소재 '성지하이츠 3차 오피스텔'과 관련해 오피스텔 방문자 4명과 지인 1명 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이달 1∼12일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하는 '크립토에이블' 사무실을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는데 지역이 인천, 경기, 충북, 광주 등에 걸쳐 있어 이들의 동선 확인 및 접촉자 차단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과 관련해 지난 13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종사자와 이들의 가족 등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명이 됐다.
이 밖에도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누적 27명),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명절모임(총 30명) 등 추석 연휴 기간 있었던 친구·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 여파도 계속되고 있다.
단풍철을 맞아 등산이나 나들이에 나서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방역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했다.
관광 목적의 전세버스에 대해서도 전자출입명부 등을 이용해 탑승객 명단을 의무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고, 버스 안에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 행위를 하다 적발하면 사업 정지 등의 조처를 검토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진정세가 아직 더딘 만큼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와 행사, 모임은 가급적 자제해달라"며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상규 기자 boy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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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활기 찾은 명동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사흘째인 14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점심 식사를 위해 이동하는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2020.10.14 uwg80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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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 구경도 '거리두기' 지켜주세요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1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국립공원 탐방로 입구에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알리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2020.10.11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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