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집 안에 머물면서 이른바 '코로나 블루'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주로 두려움과 우울감을 호소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전염병 재난 상황이 길어지며 예상됐던 일이기에, 더 적극적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이 홀로 계신 할머니 집을 방문합니다.
코로나19로 외로운 어르신들을 찾아 안부도 묻고, 건강도 챙깁니다.
(현장음)
- "가면 내가 좀 말을 하잖아. 내가 말할 사람이 없잖아."
- "약 조정 받을 수 있으면 받으시고…."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국민 정신 건강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조사 결과, 현재 국민이 코로나19로 느끼는 걱정과 두려움 지수는 1.77로 코로나 사태 초기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사람도 13.8%로 지난 2018년 조사 때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경우도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인터뷰 : 현진희 /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장
- "(9월은) 2단계, 2.5단계 방역이 강화되던 시기니까 사람들이 많이 불안해진 거죠. 감염병 재난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한 매우 정상적인 반응이 아닐까…. "
계획했던 일이 차질을 빚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가짜뉴스로 혼란을 겪는 것이 주된 스트레스 원인인데, 그냥 방치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