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여느 해와는 다른 시험 준비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수험생이 칸막이가 설치된 책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책상 앞면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마스크를 최소 4시간 이상 착용한 채 학습하면서 실제 수능 고사실 환경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겠다. 코로나19 확진이나 자가격리에 해당하지 않는 수험생들은 밸브형·망사형 마스크를 제외한 일반 마스크를 착용해도 된다.
16일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합동 수능 관리단 첫 회의를 열고 '수능 시험장 방역 지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은 시험 관리기관과 질병관리청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에서 초안을 마련했고, 질병관리청과 시도교육청 감수를 거쳐 마련됐다.
이번 지침은 감염 위험 정도에 따라 방역 기준을 △일반시험장(일반시험실·별도시험실) △별도시험장 △병원시험장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수능 당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제외한 수험생들은 사전에 지정된 일반시험장으로 가면 된다. 시험장 입장은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가능하다. 시험장 입구에서 손 소독, 체온 측정, 증상 확인 등 과정을 거친 뒤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는 수험생은 일반시험실로, 기침·발열 등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별도시험실로 이동한다. 일반시험실 1개 교실당 최대 입실 인원은 24명으로 제한된다. 모든 책상 앞면엔 칸막이가 설치된다. 칸막이는 시험지를 펼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견고하게 설치됐다는 게 수능 관리단의 설명이다.
모든 수험생은 시험장 퇴실 시까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신분확인 시간과 점심식사 시간만 예외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환기는 시험장 상황을 고려해 휴식 시간마다 실시한다. 점심은 수험생 본인 좌석에서 개인 도시락을 먹으며, 여럿이 함께 식사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시험 종료 이후엔 감독관 안내에 따라 퇴실한다. 응시자들은 14일간 건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수험생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교육계의 역량을 모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학년도 수능은 12월 3일 치러진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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