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이 따뜻해지면서 산을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산은 입장료 폐지 이후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산림 훼손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헬로TV 이현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북한산 국립공원의 밤골 등산로.
산 중턱에서 작업이 한창입니다.
등산로 외 샛길의 출입을 막기 위해 펜스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현재 북한산에 형성된 샛길은 어림잡아 365개.
정규 탐방로보다 5배나 많은데 이 길이 동식물 자원의 서식처를 파괴하고 토사유출로 나무와 풀을 말려 죽이고 있습니다.
샛길은 또 빈번하게 일어나는 조난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명관 / 북한산 북한산성 분소
- "쇄골 현상이 많이 생긴 샛길과 가지 샛길이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덜 다녔지만, 샛길이 형성된 곳은 많이 훼손되기 전에 통제해서 생태계를 복원시키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북한산은 지난 2007년 입장료를 폐지한 이후
매년 480만 명 수준의 탐방객을 유지하다 지난해 1천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행락철에는 국립공원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석희 / 북한산 공원 지킴이
- "막걸리 병이라든지 술병이 많고 학생들,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버리는데 음식물 찌꺼기, 기타 생활 쓰레기는 가져오지 않지만, 산에 가져왔던 것은 버리고 가는 경우가 70~80% 된다고 생각합니다."
샛길 출입과 쓰레기 투기 등 올해 전국 국립공원에서 적발한 위반행위는 830건.
이중 북한산이 3백여 건으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합니다.
때문에 관계 당국은 쓰레기 되가져가기 등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는 동시에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현민 / 헬로TV 뉴스
- "가까워서 혹은 익숙해서인지 북한산은 동네 뒷산의 이미지 강해 다른 국립공원보다 훼손이 심하다고 합니다. 이 북한산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헬로TV 뉴스 이현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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