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족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선 소아과에는 유료 백신이라도 맞겠다는 어머니들이 몰렸습니다.
결국, 만 12세 이하 어린이용 백신이 동났는데, 정부는 청소년용 백신 물량 15%를 소아용으로 돌렸습니다.
상온 노출이 의심됐던 백신 물량도 섞여 있어, 부모들은 걱정부터 앞섭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까지만 해도 텅 비어 있던 소아과에 아이와 어머니들이 몰렸습니다.
만 13세에서 18세의 청소년용 독감 백신 중 15%를 12세 이하 어린이용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서둘러 병원을 찾은 겁니다.
▶ 인터뷰 : 노성인 / 서울 반포동
- "원래 계속 백신 주사 맞히려고 전화하고 있었는데, 물량이 떨어졌다가 오늘 급히 들어왔다고 전화 받고 병원에 왔거든요."
이제라도 접종을 한 아이들의 어머니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백신이 떨어져 그냥 발길을 돌리는 어머니들도 많았습니다.
어린이용으로 전환된 백신 물량은 35만 명 분이지만,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는 2백만 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이종원 / 소아청소년과 원장
- "조금은 숨통이 트이지만 다 만족스럽게 해주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수요량이 많이 늘었다는 게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정부가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혹여 상온 노출 백신을 맞게 될까 걱정하는 부모도 일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영란 / 서울 반포동
- "굉장히 불안하죠. 아무래도 요새 부쩍 건강에 다들 너무 신경 쓰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는 부족한 물량을 이번 주까지 채우겠다고 밝혔지만, 부족 사태가 단기간에 해소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 원·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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