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전)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사
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인터뷰 전문>
앵커 : 뉴스와이드 오늘의 초대 손님 민주당의 윤건영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건영 : 안녕하십니까?
앵커 : 지금 국감 중이라 바쁘시죠?
윤건영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국감 밖에서만 보다가 직접 하는 것, 이번에 처음 아닙니까?
윤건영 : 그렇습니다, 처음 국감 하는 겁니다.
앵커 : 어떻습니까? 국감, 그거 해보시니까 국감이 정말 필요하구나 이렇게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이런 국감 해야 하나 어떤 생각이 드세요?
윤건영 : 좀 오묘한데요, 첫 국감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기대가 크지 않습니까? 국감이라는 게 국회의원으로 보면 꽃이거든요. 정부를 감시하고 어떻게 올바르게 견인해서 민생에 도움 되는 길로 하는 건데 막상 들어와서 보니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야당은 부인은 했지만, 정책 질의는 밤에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제가 이제 국회 외통위인데 외통위를 할 때 보면 낮에는 야당에서 국민의힘에서 정쟁을 유발하는 것만 합니다, 현실적으로. 그런 거 보면서 '이야, 이게 우리 민생과 어떤 관계가 있지, 우리 현안과 어떤 연관성이 있지' 좀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드는 게 현실입니다.
앵커 : 아무래도 취재하는 기자들 또 카메라 기자들 의식하는 것들이 좀 많이 보이죠? 외통위가 평소 같으면 국감 때 이제 해외에 가서 해외공관들 보면서 할 텐데.
윤건영 : 그렇습니다.
앵커 : 이제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으로 많이 해외 공관을 하던데, 지난번에 이수혁 주미대사 발언 좀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윤건영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그 내용을 윤 의원께서는 어떻게 들으셨어요?
윤건영 : 제가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좀 현장 전체 맥락과는 맞지 않은 일부분만을 떼어 내어서 조금은 의도적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앵커 : 아, 그렇습니까?
윤건영 : 이수혁 대사가 이야기한 맥락 전체는 우리 한미동맹은 크게 이상 없다, 튼튼하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까지 정상회담의 횟수라든지 정상간의 전화통화 내역을 보더라도 그렇게 한미동맹은 튼튼하다라는 것을 먼저 이야기하셨고요. 그다음에 2020년 오늘의 대한민국이 어떠해야 하느냐의 지점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거예요. 예컨대 예전에 우리가 참 힘들고 어려울 때는 동맹 그 자체가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국익이 우선이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면서 제가 듣기로는 예를 들면 한미동맹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전적으로 다 지불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런 취지의 이야기를 하셨던 걸로 생각을 하고요. 저는 발언에 문제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마치 뭐 작심하고 우리 이제 미국하고 같이 안 갈 수도 있어, 이런 차원에서 발언을 한 것은.
윤건영 : 전혀 아닙니다.
앵커 : 아니었다, 그렇게 들으셨군요.
윤건영 : 네.
앵커 : 그럼 그렇게 쓰는 쪽에서 무슨 의도가 있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윤건영 : 만약에 그런 의도였다면 현장이 그냥 가만 있었겠습니까? 외통위, 외교통일위원회 현장에서 그냥 가만히 넘어가지 않았겠잖습니까?
앵커 : 그때 야당 의원들 그 부분에 문제 안 삼았나요?
윤건영 : 크게, 크게 문제없었고요. 만약에 언론에 보도된 대로라면 상임위 국감 현장이 순탄치 않았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앵커 :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고 그런 지적을 하는 분도 있었어요. 주미대사가 하는 발언으로는 아무튼 외교적이지 않은 것 같다,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그 이야기를 국회의원들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지적을 하는 의원들도 있더라고요.
윤건영 : 물론 국회의원들도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만 주미대사 편들거나 두둔하려는 게 아니라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거고 전후맥락을 전체를 보면 아무 이상이 없었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 지금 한미 국방부장관 회담 방금 전에 저희가 짚어봤는데 분위기가 별로 안 좋았다고 합니다.
윤건영 : 제가 듣기로는 뭐 일상적인 느낌.
앵커 : 협상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봐야 할까요?
윤건영 :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아마 앞서도 이야기를 하셨을 텐데 미국의 대선이라는 특수성이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미 국방장관도 대단히 조심스럽고 그런 차원에서 기자회견 같은 경우에도 우리 정부에 양해를 구하고 안 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 어떻습니까, 대선을 앞둔 앞둔 시기의 회담, 조건이 우리한테 유리할까요? 불리할까요?
윤건영 : 결과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불리하다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유동성이 심해지는 거잖습니까? 외교라는 것은 안정적 국면에서 훨씬 더 서로의 국익이, 서로 상호 간의 국익이 도움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건데요. 지금 미국 대선판이 굉장히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결코 유리하지는 않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 그 지금 서훈 실장이 미국에 가지 않았습니까? 여러 가지로 이제 분석하는 기사들이 많이 나옵니다. 뭐 전작권 전환도 있고 방위비 분담 문제도 있고 또 종전선언 문제도 있고 뭐 여러 가지 있는데 다 그런 것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방미일까요?
윤건영 : 기본적으로 서훈 실장이 예전에 국정원장의 임무를 수행하다가 안보실장이라는 임무를 처음 맡지 않았습니까? 당연히 카운터파트너인 미국의 백악관 안보실에 관계되신 분들, 그리고 국무장관들과의 새로운 관계, 채널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채널을 여는 과정에서의 일이다라고 봐주시면 되고요. 그런 과정에서 당연히 현안에 대한 의견들이 나와있지 않았을까라는…
앵커 : 알겠습니다. 요즘 청와대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청와대 사정을 잘 아는 윤 의원 나오셨으니까 몇 가지 좀 여쭤볼게요, 짧게라도 말씀을 좀 해주세요. 첫째는 공무원 피격 사건 발생했을 당시에 왜 대통령한테 보고가 늦게 됐느냐, 그거를 두고 일부에서는 아니, 주무시는데 깨울 수 없다고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보고 안 하느냐 그렇게 공격을 하던데 이런 사안은 대통령 주무시는 것을 깨우는 그런 사안이 안 되는 겁니까? 아니면 절차가 잘못된 겁니까?
윤건영 : 우선 그 말씀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 전에 첩보와 정보의 차이를 분명하게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 1시부터 2시 반까지 관계장관회의를 통해서 논의를 했던 것은 우리 군이 입수한 첩보인 겁니다. 하나의 점과 같은 거죠. 이 점들이 모여서 제대로 된 정보가 되는 겁니다. 이 정보라면 당연히 보고해야 하는 겁니다, 대통령을 깨워서라도 그때 상황으로는 1시부터 2시 반까지의 관계장관회의, 새벽에 있었던 장관회의에서의 논의 내용은 첩보인 거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그 첩보의 내용에 보면 불상이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이것은 모르는 거죠, 비워놓은 겁니다. 이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만약에 그 첩보가 역정보다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국제적 망신이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지금 이번 일이 가슴 아픈 일입니다만 발생했던 곳이 북한 해역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직접 CCTV로 보듯이 실시간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고 우리는 한미 간의 첩보자산을 가지고 여러 가지 조각들을 맞추는, 퍼즐을 맞추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시고 1시부터 2시 반까지 퍼즐을 못 맞췄던 거죠, 그래서 그다음 아침에 대통령께 첩보 상태로 보고를 드렸던 겁니다.
앵커 : 그러니까 잠을 깨우지 않은 게 아니고 그 분석이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보고를 안 드린 것이다?
윤건영 : 네, 당연하죠.
앵커 : 또 한 가지 대통령께서 피격 공무원 아들의 편지를 받고 답장을 보내주지 않았습니까? 이 개인의 편지를 받고 대통령이 직접 답장 쓰는 거 많지 않죠?
윤건영 :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뭐 이전까지 세월호라든지 그런 전례는 거의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뭐 친필로 서명도 안 해줬느니 딱 한 장 보냈느니 이런 불만을 가족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윤건영 : 제가 가족들의 불만에 대해서 특히 희생되신 분들의 그런 마음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조금 어려운 것 같고요. 다만 야당에서 한 장짜리 이 친필이 아니다라고 문제제기하는 것은 정말 대통령의 프로토콜, 의전, 그리고 대통령의 정치를 모르는 거다라는 거고요. 관례조차도 무시한 겁니다. 대통령의 친서라는 것은 대통령이 직접 육필로 써서 그걸 참모들이 다 타이핑을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편지를 담는 양식의 내용을 프린트를 해서 전달되는 것이고 역대 외국 정상들에게 가는 모든 친서들도 다 그런 절차를 밟습니다. 그런 것들을 야당에 계신 분들도 과거 여당을 했고 청와대 계셨기 때문에 다들 알고 계실 텐데도 불구하고 정쟁화하는 게 너무 가슴 아프고 국민들이 볼 때 좀 많이 짜증날 것 같으세요.
앵커 : 대통령의 공식적인 편지에 풀로 대통령이 안녕하십니까라고 자필로 썼던 경우도 한 번도 없습니까?
윤건영 : 제가 청와대 생활을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8년 정도 했는데 본 적 없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아마 그런 내용을 잘 몰라서 일어난 일인 것 같군요. 또 궁금한 게 지금 라임, 옵티머스 사태가 아주 정국에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수석실에서 5천만 원을 받았다 뭐 이게 이런 증언이, 이제 받았다는 것은 아니고 전해줬다고 하더라, 이런 증언이 나와서 상당히 아마 본인이 좀 억울해하고 그러는 것 같은데, 강기정 수석 이야기 중에 청와대는 그 5천만 원 이렇게 갖고 들어오고 그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청와대 조금만 알면 그런 이야기할 수도 없다 그러는데 맞습니까?
윤건영 : 맞습니다. 설명드리기 이전에 대통령께서 어저께 지시를 내리셨죠, 엄정하게 법집행을 해라,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검찰 수사에 협조를 하라고 했고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이제까지 문재인 정부는 검찰의 법집행에 있어서 하등 예컨대, 이전 정부와는 다른 모습을 저는 보여줬다고 생각을 합니다. 단적인 예가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서부터 소위 말해서 탈탈 털 정도로 하지 않았습니까, 조국 전 장관 시절에. 그러니까 저는 하루 빨리 이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앵커 : 이 부분 제가 뒤에 여쭤보려고 했는데.
윤건영 : 이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까 강기정 수석 예를 드렸는데 청와대 시스템은 청와대 직원이든 외부인이든 들어갈 때는 무조건 자기 짐을 다 검색대에 올려놔야 합니다. 그럼 그 검색대는 1명이 쳐다보는 게 아니라 경호원실에서 나와있는 직원들이 확인을 합니다. 특히 가방 같은 경우는 이상한 가방이다라는 것을 육안으로 다 확인하기 때문에 아마 그런 차원에서 강기정 수석이 말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 5천만 원이 든 봉투를 들고 청와대의 정무수석실로 들어가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합니까?
윤건영 : 그 봉투가 반드시 확인돼 있는 구조죠.
앵커 : 하기야 제가 미국 대사관 들어갈 때도 뭐 휴대전화까지 다 맡기고 들어가더라고요.
윤건영 : 휴대폰을 들고갈 수는 없습니다.
앵커 : 그런 상황인데 그런데 CCTV를 이렇게 검찰에서 제출해달라고 하는데 그거 기한이 지나서 이제 없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 정도 보관이 안 됩니까?
윤건영 : 제가 알기로는 CCTV같은 경우에는 보호시설일 경우에는 3달, 그리고 일상적인, 일반적인 건물의 경우에는 한 달이 기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청와대 내에 그 CCTV 자료가 있다면 얼마든지 드릴 걸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 제가 이제 그런 저런 것 해서 지금 야당에서는 이것을 권력형 비리로 보는데 어떻게 보시는 거냐를 여쭸는데 앞부분에 정리를 하셨어요.
윤건영 : 조금만 더 설명을 드리면 제가 볼 때는 현재까지 나와 있는 사실로만 보면 이것은 금융 사기 사건으로 규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야당은 권력형 게이트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제가 보는 견지에서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에게 C에게 돈을 5천만 원을 주라고 지정하고 있는 거고요. B라는 사람은 돈조차를 받지 않았다. 나는 전달하지 않았다라고 하고 있고요. C가 강기정 수석, 전 수석인데 C는 A을 만난 적도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다라고 하는 게 기본 프레임입니다. 검찰이 수사에 의해서 차분하게 밝혀지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검찰, 강력하게 수사를 해서 먼지 하나 없이 제대로 조사를 해야겠죠. 그러나 이제까지 야당의 모습을 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무슨 무슨 게이트라고 수없이 이야기를 했지만 실체는 형편 없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갈등시켰던 정쟁으로만 몰고가는 게 있어서 좀 차분하게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 그리고 진실을 밝혀낸 다음에 그다음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가 사실 정답인데요. 지금 이제 워낙 검찰 지금 윤석열 총장과 추미애 장관 간의 갈등설이 나오고 뭐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서 추미애 장관이 이끄는 이 검찰, 추미애 장관이 지금 이렇게 있는 한 과연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이 정권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 특검해야 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 나오거든요.
윤건영 : 저는 윤석열 검찰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총장이 그렇게 허투루 하는 분이 아니시고요, 그리고 지금 상황을 보시면 옵티머스나 라임 건 같은 경우에 정말 훌륭한 검사들을 더 증원해서라도 더 살펴보자라고 지시를 내렸고 그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증원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저는 뭐 그럴 일은 전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추 장관도 엄정한 법집행을 위한 분위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추 장관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 특검으로 갈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윤건영 : 네.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감사합니다. 종종 나와 주세요.
윤건영 : 고맙습니다.
앵커 :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과 인터뷰했습니다.
#MBN #MBN뉴스와이드 #백운기앵커 #뉴스메이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국정감사 #라임옵티머스 #검찰 #한미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