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중화장실에서 범죄가 발생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내 공중화장실 10곳 중 7곳에 비상벨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행정안전부·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 공중화장실 5406곳 가운데 3908곳(72%)에 비상벨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 공중화장실 범죄 발생 건수는 2015년 533건, 2016년 563건, 2017년 588건에서 2018년에는 1261건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1322건 발생하는 등 공중화장실 내 범죄 발생 사례가 급
박 의원은 "현행 공중화장실법은 화장실 이용 편의와 위생에 중점을 두고 있어 비상벨 설치와 같은 안전 장치에 대한 규정이 없다"며 "공중화장실 내 범죄가 급증하는만큼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비상벨이 설치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의 시급한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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