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독감백신 접종이 재개된 가운데, 만 12세 미만 어린이용 백신이 품귀사태를 빚으며 곳곳에서 접종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청소년용 백신 물량 중 일부를 활용하기로 했지만, 부족현상이 해소될지 미지수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소아과 병원 사이트, 이미 예약된 경우에만 독감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안내합니다.
일부 병원들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 독감백신이 동나 접종이 중단됐습니다.
어린이 독감백신 접종은 의료기관이 직접 물량을 확보해 실시한 뒤, 정부가 정한 가격으로 나중에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확보한 물량을 이미 소진해 추가로 백신을 구해야 하지만, 제약사들이 무료 접종용 백신을 더이상 팔지 않고 있습니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정부가 정한 무료백신 가격은 1만 원 정도인데 비해, 유료백신은 2만 원 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만 13세에서 18세 청소년용 백신 물량 중 15%, 35만 명 분 정도를 어린이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상온 노출 사고로 문제를 일으켰지만,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물량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어린이 접종 대상자 800만 명 가운데 40%인 324만 명만 접종을 완료한 상황이어서 부족한 백신 물량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의료기관의 백신접종 현황을 모니터링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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