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형 화재가 난 울산시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이재민들이 임시로 묵고 있는 스타즈호텔 객실에 이들을 조롱하는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자신을 삼환아르누보 주민 중 한 명이라고 밝힌 A 씨는 페이스북에 "스타즈호텔의 객실이 부족해 다른 곳에서 지내다가 11일부터 투숙하게 됐다"며 "투숙한 다음 날인 12일 아침 객실 내에서 아무것도 안 쓰여 있어야 할 메모지에 적힌 이런 글을 발견했다"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에는 '이재민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라고 적힌 호텔 메모지가 찍혀 있었고, 메모지에는 오마이걸 '불꽃놀이', '태연 '불티', 방탄소년단 '불타오르네', 블랙핑크 '불장난', god '촛불하나', 전영록 '불티', 옥슨80 '불놀이야' 등 제목이 불과 관련된 노래 7곡이 적혀 있었습니다.
A 씨는 "불 속에서 구조됐던 저희를 향해 이런 리스트를 적어뒀다는 게 도를 넘은 악의로만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민 대다수가 잠도 못 자고 후유증으로 힘들어하고 있고, 여러 글과 댓글에 마
이어 "불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마음에까지 불을 내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14일 스타즈호텔 측은 메모가 적힌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