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번방을 처음 개설한 '갓갓'이 무기징역을 구형받으면서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들 처벌에 관심이 쏠리고 있죠.
그런데 최근 흔히 '일베'로 잘 알려진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아동성착취물 영상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11일 새벽, 일간베스트 커뮤니티에 이상한 제목으로 한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3개의 GIF 파일과 함께 '성교육 실습 과정'이라는 설명도 적혀 있었는데, 다름 아닌 해외 아동성착취물 영상이었습니다.
이를 목격한 누리꾼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는 게시글이 삭제된 상태입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범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시자의 구글 아이디만 나온 채 별다른 인적사항이 나오지 않았고, 경찰은 현재 구글 측에 협조 요청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더 큰 문제는 부적절한 콘텐츠가 올라온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실제로 지난 5년간 일베 사이트는 2천870건의 차별 비하 글이 적발됐는데, 전체 건 수의 약 37%를 차지했습니다."
문제가 잇따르면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현수 / 서울 전농동
- "'갓갓'이 무기징역 구형받은 걸 봤는데 그런 걸 보면서 사람이 경각심을 느껴야 하는데 경계선을 사람들이 인지를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이효린 / 한국사이버성폭력상담센터 사무국장
- "성 착취라는 행위를 놀이문화로 인식한다든지 나에게 허용되는 음란물, 나에게 허용되는 콘텐츠라고 생각하는 인식들 이러한 문제들을 계속 짚어나가야…."
올해 초 큰 충격을 줬던 n번방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반복되는 디지털 성범죄에 시민들의 불안함은 다시 커져만 갑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MBN #디지털성범죄 #아동성착취물 #N번방 #김보미기자